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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 나중은 창대

- 출발에 붙여

편집부 | 기사입력 2023/07/27 [23:28]

시작은 미약 나중은 창대

- 출발에 붙여

편집부 | 입력 : 2023/07/27 [23:28]
             

▲ 출처: Dana Luig/Unsplash

개업하는 가게에 가면 자주 보게 되는 말이 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대단히 성공하리라는 희망에 뭇사람들이 좋아한다.

 

정작 원전인 성경 욥기에서는

알 수 없는 고난에 처한 욥에게

친구가 정죄하며 이 말을 했었다.

그러니 마냥 듣기 좋은 말은 원래 아니었다.

 

우리는 앞뒤 내용 살피지 않고

내게 좋은 말만 들으려는 습성이 있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는다면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진실을 감추어도

눈을 감는다.

 

프로야구 경기를 시청하면

주목을 끄는 장면이 있다.

커플로 보이는 젊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마주 보고 웃으며 응원을 하는 게다.

피차 다른 점은 시원하게 인정하고

자기 영역은 침범하지 말자는

신사협정이 있었으리라 짐작이 간다.

 

입맛은 달라도, 취향은 달라도

응원하는 팀은 달라도,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정치색이 달라도

우리는 그리 살 수 있을까?

 

소방옴부즈뉴스가 출발을 한다.

시작은 미약하다.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근거 없는 희망보다는

그 미약함을 견뎌내고 이겨내어

삭막하고 살벌한 사회가

더욱 건강해지는 데 이바지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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